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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4-18
업데이트: 2025-04-18
작성: 2025-04-18 06:00
업데이트: 2025-04-18 06:03
동생의 새 랩탑
어제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밝혔듯이 동생이 애플 매장에서 주문한 새 랩탑을 픽업해왔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아이폰을 사용하는 동생 입장에서는 아마 연동성이나 자신에게 딱 맞는 컴펙트한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등을 크게 고려한 거 같다. 거의 십삼년동안이나 윈도 7만 써왔었는데 완전히 다른 운영체제에 적응하는 데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듯 하다.
그러면서 나는 동생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경제력을 떠나서 새로운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게 참 박수쳐줄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도 사실 윈도랑 갤럭시만 써왔지만 IT 기기에 관심이 많디보니 애플 제품들에 대한 호기심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막상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쓰는 용어부터가 너무나도 낯설고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여러 에로사항들이 있다.
그리고 사실 내가 기억하는 맥은 불편하다, 윈도에 비해 디자인이 구리다이다. 후자 같은 경우는 취향의 차이니까 돌 던지지만은 말아주시길... 아무튼 불편한 게 쉽사리 갈아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 사실 대학교 때 학교 미디실에서 컴퓨터를 몇 번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다. 하라는 곡은 안 쓰고 주로 싸이월드를 확인하는 거였는데 '집에서 쓰는 거랑은 다르네? 불편하네?' 딱 이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후에서야 그 컴퓨터가 맥 계열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딱히 실생활에서 맥을 접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컴퓨터가 당장에 필요하다라는 상황에 놓였을 경우에 맥 쪽은 아예 배제를 하고 무조건 윈도만 찾았었다.
그 이전에는 한국서 가져온 랩탑이 있긴 했어도 나만의 일을 위해서, 나만이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컴퓨터를 갖게 된 건 벌써 십 년 전이다. 그것도 윈도 10이 출시되고 딱 한 달 뒤였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너무 세게 누르는 바람에 이음새가 망가지기 시작했고, 2019년 연말에 엄마가 집 청소하다 잘못 건드려 완전히 망가져서 결국에는 현재의 데스크탑을 가지게 되었다.
이 년 전 책상 모습
사기로는 윈도 10으로 샀는데 2021년 6월에 11로 업그레이드를 하여서 지금까지 잘 써오고 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윈도 12가 나올거란 소문이 돌던데 사실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고, 또 업그레이드가 되던 안 되던, 지금 현재 쓰고 있는 환경에 백퍼 아니 천퍼센트 만족하기에 설령 안 되다고 해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어제의 사건(?)을 겪으면서 누가 만약에 나에게 공짜로 쓰라고 맥북을 준다면 난 과연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이런 엉뚱한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면서 '난 할 수 있어'라는 도전정신보다는 '윈도 단축키에 완전히 길들여진 상태인데 이것저것 배우다가 더 스트레스 받겠다' 이런 생각 쪽이 나의 머리속을 지배하자 결국에는 그냥 생각조차 하지 말자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호기심과 흥미를 가진다는 거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처해지게 되면 적응을 할 수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한 제품을 꾸준히 써온 입장에서는 이미 그것의 노예가 된 거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쓰는 습관이나 버릇을 하루 아침에 180도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앞으로도 윈도 컴퓨터와 삼성 스마트폰을 하늘 두 쪽 나는 일이 없는 한 계속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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