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런처블
- #맛평가
- #간식
- #추억
- #후기
작성: 2025-02-15
업데이트: 2025-02-15
작성: 2025-02-15 00:30
업데이트: 2025-02-15 05:17
딱히 크게 할 것도 없고 해서 오늘은 일년 전에 있었던 사소한 추억을 꺼내어 이곳에 기록하고자 한다.
작년 삼월 초, 어찌어찌하다보니 "런처블"이라는 간식거리가 생겼다. 미국에서 아이들 학교 갈 때 흔히 싸들고(?)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미국 음식들이 그렇듯 '부실하다' '영양가 없다' 등 안 좋은 평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호기심 많고 사회경험이 적은 이 바로코에게는 그저 신기할 따름. 그래서 이걸 간식이 아닌 한 끼로 먹기로 했다. 이거가지고 양이 되냐고 하시겠지만 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음식에 대하여 자제할 수 있다.
위의 비닐 뚜껑을 벗기니 내가 봐도 좀 부실한 내용물들이 들어 있었다. 설명서 없이도 눈치껏 알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치즈와 햄을 이렇게 샌드위치처럼 사이에 끼우기도 하고,
아예 애초부터 이런 식으로 바닐라크림필링이 되어 있는 녀석도 있었다.
(위에 뚜껑 벗긴 내용물 사진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던 거)
내 딴에는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이렇게 요란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순서와 인스트럭션을 나름 잘 지켜가면서 먹고 있는데 엄마한테서 '지금 뭐하고 있냐' '왜 젓가락으로 안 하고 손으로만 했냐'고 잔소리 두 방 들어가며 겨우 완식하였다.
아 그러고보니 제일 중요한 맛에 대한 평가가 빠졌는데 햄 치즈 조합은 약간 짭쪼름하고, 바닐라크림은 달고 부드러운 맛이 강했던 거 같다. 한마디로 단짠단짠의 조합. 그런데 사실 일 년 전에 먹은거라 이게 정확하게 기억한 건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당시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는데 이래이래 했다라고 간단하게만 소개했지 정작 맛 평가가 없었음)
아무튼 다음 번에 먹을 기회가 또 있으면 오늘 이렇게 증거를 확실히 남겼으니 엄마 말 들어가며 조용히(?) 먹어야겠다.
ps: 원랜 학교 급식이었다니.... 미국 학교를 안 다녀서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네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