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쇼쿠 바로코의 좌충우돌 이야기

나만의 영어실력 향상법

  • 작성 언어: 한국어
  • 기준국가: 모든 국가country-flag
  • 생활

작성: 2025-05-20

작성: 2025-05-20 01:32

나만의 영어실력 향상법

출처: Pixabay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태이긴 하지만, 나의 영어실력을 미국생활 초반과 비교하자면 크게 향상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때만 해도 진짜 간단한 영어 한 마디도 못하곤 해서 항상 통역을 요청했을 정도. 한국에서 나름 영어 공부 좀 하고 왔다 해도 막상 미국 사회에서 부딫히게 되는 영어는 기대 이상 상상을 초월했었다.


남들처럼 대학생활이나 번듯한 직장생활이 불가능한 나, 그래서 2016년부터 시작하여 평생교육이라는 나만의 방편을 모색하고 도전하였다. 비록 계속 공부하는 분야들은 조금씩 다르고 또 변화해왔지만,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하여 나도 모르게 안 들리던 게 들리기 시작했고 결국엔 말문이 트이게 되었다.


이쯤되니 나의 영어 습득 방법은 좀 기괴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보통 영어실력을 쌓는다고 하면 미드를 보면서 쉐도잉하는 방법이 제일 흔한데 나는 이런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고 또 천성적으로 드라마와 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주 자체 내에서의 시험을 제외하고는 토플이나 아이엘츠를 본 적도 단 한 번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이 차마 가지지 못해서 다들 부러워한다는 글쓰기를 나만의 강력한 무기로 삼게 된 것도 크나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무슨 언어로든지 말보다는 글이 훨씬 더 편한 사람이며, 나의 의사전달을 입으로는 잘 설명하는게 많이 부족하나 문자 같은 글로서는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배우고 응용하고 또 활용해왔던 것이 결국에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영어는 언제가지나 나에게 있어서는 세컨드 랭귀지일 뿐이고, 순간적으로 무심결에 나오는 언어가 한국어인 경우도 다반사이긴 하다. 그래도 감사하고 다행인 건 survival 영어는 이미 터득했다는 거. 나에게 생소하고 낯선 분야가 아닌 이상, 회화를 통한 크고작은 대부분의 일처리는 가능하다.


사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라는 건 어찌보면 무모하고 어리석은 뜬구름잡기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꿈을 포기할 수 없는 건 어차피 인생에 큰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영어를 구사해야하는 미국 땅에서 살아갈 것이고, 설령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영어를 잘 해서 손해보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번에도 밝혔듯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환경언어를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영어로 해 놓으니 영어로 질문하고 또 영어로 답을 얻는 경우들도 비일비제한 상황. 요즘에는 또 인공지능의 시대 아닌가, 얘네들에게도 나는 종종 영어로 질문하곤 한다. 프롬프트 만드는데 있어서 정석은 없고 그냥 마음가는 대로 편하게 쓰기만 하면 된다.


아무튼 여기에서 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하게 배움의 자세를 항상 유지해나가야겠다는 마음 뿐이다. 그리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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