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쇼쿠 바로코의 좌충우돌 이야기

어느 순간부터 나는 포토그레퍼이다

  • 작성 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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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2시간 전

작성: 2025-10-21 05:58

어느 순간부터 나는 포토그레퍼이다

윈도 11 잠금화면

어느 순간부터 나는 포토그레퍼이다

모멘툼이라는 확장 프로그램



사진에는 관심 0.01도 없던 내가 스마트폰이 생기자 새로운 취미가 생기게 되었다. 사실 이것도 두 번째 폰을 가지게되면서 본격적이 된 거지, 첫 번째 폰을 쓸 때에는 눈도 백내장 때문에 너무 나쁘고 해서 사진을 잘 찍지 않았고, 막상 찍더라도 어디 내놓기 너무나도 부끄러웠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던 그 당시로서는 플레그쉽 폰을 손에 쥐게 되면서 나의 삶 한구석에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겨났다. 사진을 찍는 건 물론이고 S펜까지 내장되어 있어서 틈만 나면 그림도 그리고 네모로직이라는 게임도 열심히 플레이하곤 했었다.


그리고 지금 쓰는 폰은 나의 세 번째 스마트폰인데 갤럭시 중에서 중급형 정도로 속한다고 보면 된다. 울트라처럼 전문가 용도로 쓰는 건 아닌 그냥 나 같은 평범한 일반인이 소소하게 SNS에 찍어 올리면 잘 나왔다고 칭찬받는 정도?


여기에서 나는 또 새로운 걸 발견하였다. 카메라 렌즈 갯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꼭 좋다는 건 아니지만, 출시된 지 벌써 6년이 되어가는 지금 쓰는 폰이 무려 쿼드 카메라인지라 기분상으로도 체감상으로도 사진이 참 잘 나온다는 느낌을 종종 받곤 한다.


그래서 이 폰을 처음 가지게 된 이후로부터 밖에 나가면 풍경 사진, 하늘 사진 위주로 찍었었는데 여기에는 보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도 사진들이 너무나도 깨끗하게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내곤 해서 매번 찍고 컴퓨터에 띄울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 글의 맨 위에 있는 두 장의 사진은 매일마다 바뀌는데, 아무래도 스마트폰 찍사로서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이런 사진들이 이제는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누가 구도나 색감 같은 걸 나에게 딱히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자꾸 찍는 습관을 들이니 나도 모르게 이론들이 자연스럽게 터득되어졌다.


그래서 누가 '사진 어떻게 그렇게 잘 찍을 수가 있어요?'라고 묻는다면 머리를 끍적이면서 '글쎄요, 많이 찍다보니 요령이 생기네요'라고만 답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건 비단 나만의 시츄에이션은 아닌 듯. 그리고 손목과 팔에 지체 장애가 있다보니 사실 무거운 일반 카메라를 손에 잘 들지도 못해서 핸디한 스마트폰 촬영이 그나마 나로서는 최상과 최고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앞서 지금의 폰이 나온지 6년이 다 되어간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이 폰을 손에 넣은지는 4년이 조금 넘었다. 아마존에서 중고폰 비슷하게 샀었는데 폰으로 딱히 일하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용량을 절만 조금 넘게 쓴 상황이다. 제일 많이 하는건 해리포터 퍼즐과 마법이라는 게임. 나머지는 전화 문자 제외하고 SNS 알림 체크 정도로 간단하게 쓰는 편이다.


그런데 이 폰이 한번씩 가다가 먹통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빠르면 내년에 폰을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다음 폰을 무슨 폰으로 할지는 대충 마음속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 대신 폰 상태가 한번씩 메롱이다보니 항상 마음의 각오와 준비는 하고 있다.


지금 이 컴퓨터도 그리고 폰도 오래오래 돈도 절약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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