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쇼쿠 바로코의 좌충우돌 이야기

2025년 2월 13일 겪었던 여러 일들

  • 작성 언어: 한국어
  • 기준국가: 모든 국가country-flag
  • 생활

작성: 2025-02-14

작성: 2025-02-14 05:55

미국 사회보장국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방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의 재택근무가 폐지된 가운데, 미국 사회보장국 측에서는 올해 1월 6일부터 예약한 손님만 받는다고 공지를 했었다.


가족 중에 빠른 시일 내에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처리가 있었는데 예약을 잡고 싶어도 이틀동안 상담원과 전화 연결을 도통 할 수가 없었다. 전화가 지금 다 찼다고 자동응답이 말하고 나면 강제로 통화가 종료되는 게 여섯 번 다 그랬었다. (더 열받았던 게 예약은 전화 말고는 아무 방법이 없음)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어렵사리 찾은 Email Us를 클릭하며 이메일도 보내보고 했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는 노릇. 그래서 퇴짜 맞는 한이 있더라도, 차라리 거기 직접 가서 예약 시간만이라도 잡고 오자해서 오늘 아침 일찍 문 여는 시간에 맞추어서 내가 사는 지역을 관할하는 SSA 오피스를 방문하였다.


사무소를 들어가니 입구를 지키는 보안관님께서 역시나 예상대로 로봇처럼 '우리는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이러셨다. 그래서 내가 사정하는 조로 '어제 이곳에 여섯 번 이상 전화했는데 다 실패해서 예약도 못 잡았어요' 이랬다. 그러자 '그럼 저기서 체크인하세요'라며 번호표 뽑는 기계를 가리킨다. 그래서 내가 '그럼 예약 없이도 한 시간이든 얼마 걸리든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라고 물으니 대답의 내용을 백퍼는 이해 못했지만 대충 맞다는 소리를 하는 듯 하였다.


그래서 기계에 가서 익숙하게 번호표를 뽑고(몇 달 전에는 헤매어서 보안관의 도움을 받았었음) 앉아서 기다렸다. 기계에서 질문들을 응답하는 과정 속에 예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의 여부도 묻길래 당연히 안 했다라고도 했다. 그런데도 번호표가 나오는 걸 보니 예약 손님만 받는다는 건 결국은 사실이 아닌 걸로.


(물론 지역마다 주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 그런데 나와 똑같은 주에 사시는 분이 레딧에서 워크인으로 들어가 한 시간 안에 일처리 끝났다고 하신 한 달 전 댓글을 보았음)


다행히 대기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한 십오분 기다렸나?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서 해결할 것도 잘 해결하고 비교적 순조롭게 모든 일처리를 잘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버라이즌 기본 메시지앱 지원 종료

그런데 아버지께서 문득 폰에 메시지가 실행이 안 된다고 하셨다. 메시지를 누르면 아래 이 화면이 뜬다고 하시는 거였다. 그래서 일단 그 당시는 밖이었으니 집에서 해결해드리겠다고 했었다.


2025년 2월 13일 겪었던 여러 일들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위의 오류 메시지의 첫문장을 한국어로 그대로 쳤다. 결론은 통신사측에서 구글 메시지 사용을 권장하면서 기존의 기본 메시지앱을 사용 못하도록 막아두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걸로 결론이 났다.


나도 얼마 전 구글 메시지로 갈아타긴 했었다. 하지만 문자보다는 카톡을 더 많이 쓰기에 아직 손에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 폰에 죽어 있던 구글 메시지를 활성화시켜 드리고 테스트겸 문자랑 음성 메시지로 서로 성공적으로 주고받았다.


순간 메시지 아예 못 쓰시는 건 아닌지, 버라이즌 매장에 폰을 들고 가야 하는 건 아닌지 오만 생각이 다 들었었는데 다행히 친절하게 한국어로 설명해 주신 분이 온라인상에 계셔서 잘 해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가 가장 가까이해야할 책은 바로 성경

사실 나는 독서에 대한 취미가 없다. 하지만 한 번 꽃혔다 하면 미디엄에 꼬박꼬박 독서노트를 한국어로 기록해 오곤 하였다. (내 방에 자그마한 책장 속 컬랙션들이 있긴 함) 물론 영어 책도 킨들로 몇 권 읽어서 영어로 정리한 글들도 몇 개 있다.


전자책으로 보는 한국책은 프로그램이 한동안 잘 실행되다가 아예 먹통이 되고 말아서 한국책은 아예 포기한 상태. 킨들은 페이퍼화이트 기기가 있긴 해서 그나마 제일 편리한 방법이긴 하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책 좀 읽어볼까 해서 아마존 킨들을 들어가봐도 내가 읽을 만한 또 관심이 가는 책이 아예 없었다.


그래서 올해 초 마음 먹었던 새해 결심 중 독서는 아직까지도 전혀 실천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런 와중에 속한 공동체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성경 읽기 및 큐티를 실시하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 묵상노트도 따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영어성경 타이핑도 연대순으로 하고 있는 중.


그리하여 결국은 성경만이라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고 또 삶에 적용해봐야겠다는 다짐 밖에 들지 않는다. 성경 속에 모든 삶의 해답과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뭔가 깨닫기 위해 성경을 부지런히 읽는다는데 모태신앙인 내가 뭘 못할쏘냐.


2025년 2월 13일 겪었던 여러 일들
2025년 2월 13일 겪었던 여러 일들


근데 이거보면 내가 무슨 신학생인줄 알겠네. 사실 여건만 되면 신학 공부해서 일본 선교사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요즘 들긴 들음. 얼마 전에도 여기 나누었지만 내가 속한 교단에서는 아직까지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걸로 아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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